최일범 교수님 정년퇴임 안내 및 교수님께 드리는 영상메시지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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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22
고려말의 유학자 가정 이곡 선생은 "스승을 의지하지 않고 이름을 이룬 사람은 없다."라고 하셨습니다. 졸업을 했든 재학 중이든, 학부만 마쳤든 대학원까지 다녔든, 논문지도를 받았든 받지 않았든, 한국철학과의 모든 구성원에게 큰 의지가 되어주셨던 우리들의 스승 최일범 교수님께서 오는 8월로 정년퇴임을 맞으십니다.
최일범 교수님은 한국철학의 선구이신 도원 류승국 선생님을 지도교수로 모시고 본교 유학대학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으셨습니다. 한남대 교수를 거쳐 1989년 한국철학과 교수로 부임한 이래, 유학동양학부장, 유학대학원장, 유교문화연구소장, 동양철학문화연구소장, 한국철학인문문화연구소장을 역임하셨습니다. 유불도교섭사와 조선유학을 전공하신 최일범 교수님은 유교, 불교, 도교, 성리학과 양명학, 고중세와 근대를 통섭하는 드넓은 성찰과 학문적 깊이를 보여주셨으며, 심리학, 생태학 등 현대학문과의 융복합 연구를 통해 한국철학의 지편을 확장하셨습니다. 최일범 교수님 덕분에 한국철학과 학생들은 더욱 넓은 시야를 갖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단 학문뿐이 아닙니다. 교수님의 인품, 유머와 격의 없는 소통, 무림고수 같은 풍모, 교수님이 사주셨던 맛집 기행 등. 우리에게 자유로우며 아름답고, 풍성했던 추억을 남겨주셨습니다. 최일범 교수님이 한국철학과에 계셨던 것, 최일범 교수님의 가르침을 받았던 것은 큰 축복이었습니다.
이제 최일범 교수님이 31년의 여정을 마치고 정년퇴임을 하시니 허전한 마음 감출 길이 없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고별강연도 듣지 못하고, 변변한 감사의 자리도 마련하지 못해 너무 죄송스럽습니다. 하지만 명예교수로서 앞으로도 저희 곁에 계실 것임을 알기에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조만간 오늘의 아쉬운 마음을 꼭 갚으리라 다짐하며, 최일범 교수님께 드리는 구성원들의 영상메세지를 소개합니다.
마지막으로 교수님! 정말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미리 감사드립니다. 새롭게 맞이하시는 후반전, 항상 건강하십시오! 모두의 마음을 담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