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경민(책임연구원)
학술지: 인문과학 제77권
발행연월: 2020년 05월
논문명: ‘보이지 않는 손’은 어떻게 인간 본성의 차원에서 작용하는가? -스미스와 버틀러의 인성론 비교를 통한 탐구-
초록
: 현대의 정치⋅경제적 질서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한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 개념은 최근 스미스 사상의 종교적 맥락을 중시하는 연구자들에 의해 신적 섭리로 해석되어 오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연구들은 섭리가 사회적 차원에서 구현되는 과정에서 인간 개인이 수행해야 하는 역할에 대해서는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스미스보다 이전에 영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던 신학자이자 도덕 이론가인 조셉 버틀러는 인간 본성 차원에서 신적 섭리가 구현되는 방식을 종래의 신학자들과달리 비교적 자연적이고 세속적인 언어와 경험적인 접근법을 통해 체계적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 논문은 스미스와 버틀러의 인성론 비교를 통해서 섭리가 인간 본성 차원에서의 작용한다고 스미스가 이해했던 방식을 더욱 설득력 있게 재구성해 보고, 이를 통해 그의 ‘보이지 않는 손’ 개념에 내포된 윤리적 함의를 재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