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남미 리튬 선점… "글로벌 공급망 경쟁 속도"
- 한중디지털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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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2-23
<아시아경제 2022년 2월 22일 화요일>
중국이 남미에서 리튬 선점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공급망 경쟁이 심화할 전망이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이 세계 리튬의 56%가 매장된 남미의 '리튬 삼각지대'를 선제적으로 공략하면서 미국 등 서방이 경계하고 있다.
갈수록 가치가 급등 중인 스마트폰과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은 '하얀 금'(white gold) 혹은 '신 석유'(new oil)라 불린다. 지난 6일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뒤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참여를 발표한 며칠 뒤 중국 시장에서 리튬 현물가격이 처음으로 t당 200만위안(약 3억7600만원)을 찍었다. 1년 전보다 4배 이상 뛴 것.
아르헨티나는 칠레, 볼리비아와 함께 '리튬 삼각지대'에 속하고, 중국 기업들은 아르헨티나 리튬 광산의 최대 투자자이자 구매자다. 전기차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며 중국의 채굴 기업과 배터리 제조사, 자동차 업체 모두가 리튬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뛰어들었다.
SCMP는 "중국과 아르헨티나가 글로벌 리튬 공급망의 주요 주자들이 됐다"며 "중국은 남미의 리튬 삼각지대에서 더 큰 파이를 차지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서방과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공급망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리튬 채굴과 정제가 정치화되고 있다"며 "중국과 아르헨티나의 밀착은 서방 국가들의 신경을 건드리고 있다"고도 했다.
한편 중국은 자국 내 대규모 리튬 매장 지대를 발견했다. 지난해 중국과학원 광저우지구화학연구소와 칭하이 지질조사원은 에베레스트산 인근 칭짱 고원 일대에서 리튬과 베릴륨, 텅스텐 등이 매장된 지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중국과학원 추산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 약 101만2500t 상당의 리튬이 매장된 것으로 보인다.
[김대현 기자]
URL: https://n.news.naver.com/article/277/0005048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