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생산자·소비자물가 2개월째 하락…금리인하 여력 있어
- 한중디지털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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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2-17
<조세일보 2022년 2월 17일 목요일>
중국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가 2개월째 둔화세를 보였다.
16일(현지시각)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월 생산자물가(PPI)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1%를 기록하며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는 로이터 의뢰 전문가 예상치인 9.5%보다 낮은 것.
1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은 0.9%로 로이터 의뢰 전문가 예상치인 1%보다 소폭 낮았다.
경제전문가들은 부동산 수요 감소와 코로나19 방역, 원자재 가격 억제 영향으로 분석하며 중국 인민은행이 둔화하는 경제를 위해 더 많은 정책적 여력을 확보할 수 있을 거로 내다봤다.
셰아네 위 캐피털이코노닉스 경제분석가는 "물가상승 우려로 (인민은행이) 더 많은 정책 완화 조처를 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의 PPI는 공급망 병목 문제로 높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CPI는 다른 나라와 달리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웨이 장 핀포인트자산운용 경제분석가는 "낮은 물가상승은 내수 부진을 반영한다"며 "거시정책이 우호적이나 그 영향이 경제에 미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중국 제조업은 높은 에너지 가격으로 인한 생산비용 상승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월 석탄 채굴비용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1.3%, 석유·가스 채굴비용은 38.2% 급등했다.
중국 당국은 이달 초 물가상승이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며 비정상적인 물가 변동에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가계획국은 올해 PPI 상승세가 둔화하겠으나 CPI 상승세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인민은행은 차입비용을 낮추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고 현금을 금융시스템에 투입했다.
셰아네 위 경제분석가는 올해 중반 이전에 추가 정책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다른 나라는 금리를 이미 올렸거나 올릴 준비 중이지만 중국은 상당히 여유롭다. 반면 정책당국은 투기로 인한 부동산 가격 급등을 다시 일으킬 수 있는 신용에 대해 경계의 눈빛을 보내고 있다.
중국 부동산은 개발업자의 막대한 차입금과 매수자의 경계심으로 빠르게 냉각했다.
니에 웬 화바오신탁 경제분석가는 "당국은 지난해 부동산 시장에서 달성한 결과를 금리인하로 되돌리기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당국이 급상승하는 (부동산) 가격을 억제했기 때문에 금리인하는 부동산 시장을 자극하기보단 실물경제를 구조적으로 지탱하기 위한 목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공 로이터>
[강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