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남의 일인가 싶더니 우리나라에도 상륙하여 전국을 들쑤시고 있다. 사실 이웃 옆의 일이라면 당연히 우리나라에도 일어날 일이었지만 정작 남 일이려니 생각했으니 사실 사람들이란 것이 아둔하기 짝이 없다. 얼마전만해도 메르스, 조류독감등 묵직한 일들이 지나갔는데 지금처럼 호들갑 떠는 것이 조금은 놀랍기도 하다. 지금도 미국에는 얼마전 독감으로 10000명 이상이 죽었는데도 정작 미국은 무덤덤하다. 그러더니 바이러스19는 시작하자마자 외국인 특히 유럽인 출입금지가 취해지고 WHO 경고 격상이 높아진다. 반면 일본은 예외로 바이러스 제외 지역이라고 우긴다. 중국은 바이러스19 지진원지를 미국이라고 우긴다. 거짓 정보가 넘치고 있다.
무엇이 진실일까.
언론에서는 매일같이 속보를 보내고 있다. 문자도 시시때때로 휴대폰에 밀려온다. 정치인들은 오히려 불안을 가중시켜 정부를 공격하고 있다. 일반인들은 불안해하고 모두 전염병 때문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처럼 위협받고 있다.
학교내에서도 비슷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학교내에서도 감염자가 발생하고 건물 정면에서도 적외선카메라를 동원하여 온도를 상시 검사하고 동선을 확인한다. 우리 연구소 일부 연구원도 중국, 베트남, 인도등 본국으로 돌아갔다. 이들은 아직도 가족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게류 중에 있다. 아이러니 한 것은 중국에 돌아가는 연구원이 나를 걱정하여 중국으로 피신하라고 할 정도이다. 아이들이 있는 일부 연구원 혹은 직원들은 자택근무를 선호한다. 그러나 나를 포함한 대부분 사람들은 차분히 일한다. 설사 바이러스를 걸린다해도 고생은 하겠지만 별일은 없을 것이다. 물론 노약자의 경우 특별히 주의가 필요할 것이다. (윽 나도 노약자인가..) 난 개인적으로 평상시처럼 일하기를 선호하지만 마이러스에 걸려도 일정기간동안 격리되어 있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덕분에 쉴 수 있으니 말이다 (미친놈인가^^). 나는 평생동안 독감 주사를 한적이 없으니 지금이라고 별 다를 것이 없다. 바이러스로 과민반응하는 것은 문제가 있겠지만 정부가 조심하고 제때로 조치를 취하는 일은 아무리 조심해도 지나치지 않다. 다만 호들갑떠는 정치인들, 언론일들은 자제했으면 좋겠다. 나의 개인 사견이지만..
요즈음 집에서는 할 일이 별로 없다. 체육관에 갈 수도 없고 사람 많은 음식점 가는 것도 조심스럽다. 그러니 몸이 근질근질하다. 건강이 나빠지는 것 같아 기분이 나쁘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이렇게 느긋한 때가 언제 있었을까. 우린 늘 바쁘게 살아왔다. 아니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숨 가쁘게 살아왔다. 매일 경쟁의 쳇바퀴 속에서 벗어가기 힘들었다. 스포츠도 이제 다 쉬고 있어 스포츠인에게는 에너지 충전에 최고의 기회다. 부상한 선수도 회복의 절호의 기회다. 연구자들도 밀린 논문을 준비할 수 있고 잘 되지 않는 연구주제도 다시 돌아보고 재고할 수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의 창출기회다. 직장인들도 모처럼 읽지 못한 책을 읽을 수도 있겠다. 일하는 모두 사람들에게는 모처럼 성찰의 기회다. 템플 스테이처럼 모처럼 기회다. 전 세계가 이제 잠깐 쉬고 조금 덜 천천히 달리기를 희망한다. 모두가 겪고 있는 바이러스 떄문에 모두 쪼금 아주 쪼금 천천히 갈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인류에게 느리게 갈 수 있는 절회의 기회다. 그래서 조금은 웃고 갈 수 있지 않을까.. 조금은 소소한 행복함을 느껴봄이, 나의 작은 바램이기를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