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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목적

 

근대의 자각과 동시에 형성된 근대의 ‘인문지(人文知)’는 비합리적인 세계인식에서 합리적인 세계인식으로의 전환을 가능케 한 계기를 제공하였다. 그러나 근대의 인문지는 결과적으로 ‘자기(自己)’에 대한 확증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하여, ‘자문화 중심’이나 ‘자민족 중심’, ‘자기 동일성’ 등을 추구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비교문학’이나 ‘비교신화학’ 혹은 ‘역사비교언어학’ 등 ‘비교’를 학문적 방법으로 채택한 근대의 학문도 타 문화권과의 대화를 표방하면서도, 결과적으로 ‘자기중심적’인 세계인식을 강화하는데 커다란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에 인문과학의 학제 간 소통공간을 마련하고 '비교문화론'이란 실천에 관한 연구를 통해 '자기중심적'인 근대 국민국가문화론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론과 인문지의 가능성을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본 연구소를 설립하려한다. 본 연구소는 구체적인 작업으로 자문화 외에도 동서양을 포괄하는 다양한 문화 현상들 속에 존재하는 특징적인 문화의 개념과 경향들을 해석하고 비교하며 평가하는 활동을 지향할 것이다. 또한 이질적인 문화영역들 속에서 다층적인 교류와 접목이 시도되는 오늘날의 문화 현상을 분석하고 재구성함으로서, 새로운 문화연구 방법론과 활동을 개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