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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환 박사는 2007년 성균관대학교 교육학과에 입학해 2020년 박사학위(분자환경생물학전공, 지도교수: 이재성)를 취득한 이후 지금까지 약 4년 간 본교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해양생태환경 분야의 연구를 꾸준히 수행해왔다.
그리고 2022년 3월, 자율운영 중점연구소 SKKU Science Fellow 프로그램 세부과제 책임자로 선정된 후 활발한 연구활동을 통해 압도적인 논문 실적을 보여줬다.
오는 9월, 국립강릉원주대학교 해양생태환경학과 조교수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는 이영환 박사를 만나 성균관대학교를 떠나는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보고자 한다.
Q. 해양생태연구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
학부 4학년 때 지도교수님(이재성 교수)의 분자환경생물학 수업을 듣게 되었는데 출간된 논문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수업이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해양분자생물학은 보전 전략을 위한 이론적인 근거를 제시할 수 있다는 것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수업에서 느낀 흥미는 자연스럽게 해양에 관해 연구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어졌습니다. 그 이후 대학원 진학하여 지금까지 해양생태환경을 분자적으로 입증하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즉, 해양생태학에 분자생태학적 접근을 적용함으로써, '무엇이 개체로 하여금 주어진 환경에서 살아남게 했고, 그 유전적 배경은 무엇인가?', '무엇이 개체 수준의 표현형의 다양성에 영향을 주는가?', 그리고 '무엇을 보전하고 어떻게 보전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구해나가는 중입니다. 대학에 입학할 때부터 과학 선생님이 되는 것이 목표여서 생명과학 교원자격증 또한 이수하였는데 결과적으로 대학교수가 되었으니 과학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목표도 이룬 셈이 되었습니다.
Q. 최근 논문이 Nature Climate Change(IF: 30.7)에 게재되었습니다. 간략하게 설명해주신다면
요약하자면 작은 표본크기로 인한 비모델 종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요각류에서 해양산성화 다세대 노출, 후속 후성유적학적 변형 및 이들의 기능적 결과 간의 인과관계를 밝힌 논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해양 산성화에 대한 요각류의 다세대적 반응의 기초가 되는 메커니즘을 조사하고, 그 결과는 DNA 메틸화 수준의 후성유전적 수정이 미래의 기후 변화에 대한 동물성 플랑크톤의 적응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환경 스트레스에 대한 미래 취약성을 평가하는 데 있어 후성유전학적 가소성을 고려할 필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해양생물의 발달과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 매개변수를 추적하기 위한 DNA 메틸화의 기능적 관련성을 탐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Q. 자율운영 중점연구소 사업이 연구수행에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
이번 Nature Climate Change에 게재된 연구를 하는 데 꽤 오랜 시간과 연구비를 소진했습니다. 그동안 연구실적이 나쁘지 않아서 다행히 연구비를 끊이지 않고 수주할 수 있었지만, 연구 활동에 필요한 경비로 쓰다 보니 사실 인건비 확보가 쉽지 않았습니다. 연구를 하는 것이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생각도 있었고요.
그런데 정말 감사하게도 자율운영 중점연구소 사업에 선정이 되어 제 경력도 쌓고, 인건비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되어 정말 좋았습니다.
어쨌든 인건비가 안정적으로 확보되면 연구에 더 집중할 수 있으니까요.
세부책임자를 하는 1년 반 동안 실제로 좋은 논문이 출간되기도 했고요. 비전임연구원에게 이런 기회가 열려있다는 것이 정말 감사했습니다.
Q. 자율운영 중점연구소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박사후연구원에게 응원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본인이 하는 연구를 믿으라고 꼭 전하고 싶습니다.
저도 그랬지만 연구를 오래하다 보면 내가 이 일을 계속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회의감이 들기도 하고 슬럼프가 찾아오기도 합니다. 그때 흔들리지 말고 때를 기다리면 반드시 기회가 온다고 생각합니다.
이영환 박사는 2016년 이후 지금까지 총 52편의 SCIE 논문을 발표했으며 환경독성보건학회에서 2023년 젊은과학자상(생태독성 분과)을 수상하는 등 활발하게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이제 강릉원주대학교에서 해양생태환경학과 교수로 활약하게 될 그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